육군창작뮤지컬 "블루 헬멧: 메이사의 노래" 출연진-스토리-무대

육군창작뮤지컬 <블루 헬멧: 메이사의 노래> 출연진-스토리-무대

2022년 3월 19일 토요일 저녁 7시로 내 돈 내관 한 육군창작뮤지컬 <블루 헬멧: 메이사의 노래>의 출연진과 무대, 객석을 소개합니다.

20220319_1900_뮤지컬 <블루 헬멧: 메이사의 노래> 캐스팅 @뮤큐

 

출연진

<블루 헬멧: 메이사의 노래>에는 총 7명의 성인 주인공과 3명의 어린이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1) 등장 인물

성인 주인공에는 UN 평화유지군인 가온 부대가 파병되었던 카무르에서 K-POP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온 '라만' 역에 엑소 박찬열, 카무르에서 인생의 새로운 기점을 맞이한 파병 군인 '연준석' 역에 배우 장기용, 노래를 사랑하며 끝까지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하고 세계 평화를 꿈꾸던 파병 군인 '윤선호' 역에 온앤오프 김효진이 주인공 중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또 다른 주인공들로는 UN 평화유지군 파병군인인 '이정혁' 역할은 인투잇(IN2IT) 이인표와 온앤오프 이승준이 맡았습니다. 연준석과 윤선호의 친구이자 현재 라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PD인 서은아 캐릭터는 윤진솔 배우와 표바하 배우가 연기합니다. UN 평화유지군에 배타적이었던 자하라 캐릭터는 이정빈 배우와 최수현 배우가 연기합니다. 자하라는 어린 라만의 친구인 파하드의 누나입니다.

어린 라만 역할에는 김리안, 라만 친구 파하드 역에 차승수와 김주안, 아이샤는 권라빈 배우가 연기합니다. 놀라운 건 어린 라만 역할의 김리안 배우가 실제로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나온 성인 배우라는 겁니다.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성인 배우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어린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 냈습니다. 진심으로 큰 박수를 보냅니다.

 

2) 앙상블

정말 많은 앙상블들이 등장합니다. 커버 역을 포함해서 총 32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육군 창작 뮤지컬답게 여자 배우 3명을 제외하고 29명의 남자 배우들은 모두 '육군 용사'입니다.

박하나, 이슬기, 신채림 배우를 비롯해서 늠름한 육군 용사 김선우, 김승일, 최성록, 박현수, 한해찬, 이호, 신승훈, 이유진, 강병훈, 신시원, 문상욱, 손경민, 이현경, 차규민, 박성진, 연준희, 고수민, 황인국, 정현우, 신민권, 박희준, 권강민, 류다휘, 어지훈, 최창원, 김남욱, 박종찬이 출연합니다. 여기에 라만 역할을 커버하는 한현욱과 윤선호 역을 커버하는 김호성 육군 용사가 나옵니다.

육군 창작 뮤지컬다운 출연진들입니다. 주인공들부터 앙상블들까지 아역과 여자 배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복무 중인 육군 용사들입니다. 군 복무 중에도 특기와 능력을 살릴 수 있고 무대에서 선 보일 수 있는 것은 감사할 일인 듯합니다.

스토리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예술이 가진 힘은 너에게 꿈을 줄 것이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 우리가 추는 춤이 총과 무기보다 강할 것이다."
오랜 내전이 계속 되었던 서카무르 마을 와하마에 파병되어 간 주인공 윤선호가 현지에서 라만에게 한 말입니다. 파병된 우리나라 UN 평화유지군들은 전쟁 속에서도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라만과 라만의 친구들, 그리고 카무르 현지인들에게 우리의 문화와 노래를 알리고 노래와 예술로 그들을 위로하려고 합니다.

윤선호가 중심이 되어 전파하는 용기와 따뜻함은 비단 카무르인들 뿐 아니라 선호를 따라 군인이 되어 카무르로 갔던 친구 준석의 마음도 움직입니다. 그들로 인해 닫혀 있던 카무르 인들은 마음을 엽니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카무르에서 목숨을 잃은 우리 군인들도 있고, 몸을 던져 라만을 비롯한 카무르 인들을 구한 병사들도 있습니다. 라만은 어릴 적 그렇게 힘들 때 자신을 일으켜 주고 목숨을 구해 준,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마음속으로 '메이사'라고 불렀던 우리 군인을 찾아 한국 K-Pop 오디션에 지원해 무대에 섭니다.

라만의 사연으로 무대는 이어지고, 라만은 오디션을 주최하는 방송국의 도움으로 그렇게 찾던 '메이사'를 만납니다.

카무르 어로 '빛나는 별'이라는 뜻을 가진 메이사. 메이사의 뜻처럼 파병되었던 UN 평화유지군들은 주인공 라만 가슴속에 빛나는 별로 남았을 겁니다.

무대, 그리고 덧붙임

무대는 참 단순했습니다. 뮤지컬 계에서는 유명한 이지나 연출님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관람하는 내내 장진 감독님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했던 첫 뮤지컬 작품인 <디셈버>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2013년 1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했던 <디셈버>는 세트가 덩어리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무거워 보이는 세트 덩어리를 앙상블들이 전환했더랬습니다. 다른 공연에 비해 많이 등장했던 앙상블들은 무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 세트를 전환하는 전환수 같았습니다. 오래전에 받았던 그 느낌이 <블루 헬멧>에서 똑같이 느껴져 많은 아쉬움이 남는 무대 구조였습니다.

큰 세트를 전환하는 앙상블들의 역할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고, 앙상블이 30명이나 출연하는데도 무대가 꽉 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공연에나 있을 법한 떼신이나 군무가 개인적으로는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 총괄감독, 우디 박(Woody Pak) 작곡가,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조문수 의상 디자이너, 원유섭 조명 디자이너 등 뮤지컬 계를 대표하는 연출팀인참여 했다고 하기는 참 많이 그 명성들과 맞지 않는 무대였습니다.

<블루 헬멧: 메이사의 노래>는 원래 <메이사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작년인 21년에 초연을 했었습니다. 뮤지컬 <신흥 무관학교>와 <귀환>에 이어 대한민국 육군본부 주최로 UN 가입 3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코로나가 창궐하는 이 시기에 굳이 육군본부 주최로 창작 뮤지컬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는데 21년에 30주년 기념으로 초연으로 했던 작품이니 올해까지 이어서 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럼에도 목적이 무엇인지 참 궁금해지는 공연입니다.


육군 창작 뮤지컬 <블루 헬멧: 메이사의 노래>의 공연 정보에 이어 출연진과 스토리,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드렸습니다. 이제 꼭 14회 공연이 남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크고 작은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아직 공연을 못 보셨다면 부모님과 함께 보셔도 좋을 공연으로 추천드립니다.